슈리 라마나 마하리쉬

라마나의 아루나찰라 중에서-아루나찰라의 의미

yamuna 2009. 3. 18. 01:18








아루나찰라의 의미


바가바드 기타는 박티 요가,카르마 요가,갸나 요가 등을 기술하고 있다.
앞에서 언급한 수행들 중 어느 것을 따르든지
아루나찰라의 품속에 들어온 구도자는 자신의 관점이 바뀌는 것을 발견한다.

아루나찰라는 구도자가 마음의 타고난 경향성에 따라
자신이 선택한 수행을 따르도록 허용하며 그를 돕는다.
구도자는 요가의 특정 체계가 정한 행위든
스승이 가르친 것이든 원하는 대로 수행을 한다.

그러나 그가 꾸준히 진정으로 진보할 때,
아루나찰라는 서서히 그를 그분 자신에게 향하게 한다.
마침내 사다카와 사다나,
즉 구도자와 구도 행위는 존재하기를 그치고
남아 있는 것은 오직 영원한 아루나찰라뿐이다.







이것을 비유로 설명할 수 있다.
인도에는강가, 브라마푸트라, 고다바리, 카베리 등 유명한 강들이 있다.
이들 모든 강들은 바다로 흘러들어 합쳐지며,
거기에서 강들은 개별적 정체성을 잃고 모두 하나의 드넓은 물이 된다.

여기에서는 어느 문명도 일어난 적이 없으며,
여기에 대한 역사도 쓰인 적이 없다.
역사적인 사건들이 일어난 것은 오직 강 유역뿐이었다.

큰 강들과 작고 보잘것없는 시내들은 바다와 하나로 합쳐지며,
그곳에서는 더 이상 소동이 없다.

사람들은 강가의 물과 카베리 강의 물을 구분할 수 없다.
마찬가지로 모든 영적·종교적 수행 체계는
우주의 신 아루나찰라에서 떨어져 있으면 개별적 특성을 지니지만,
일단 구도자가 아루나찰라에게 이끌리면
수행들은 그치고 아루나찰라와 합쳐진다.






이 결합 안에는 샥타도 없고, 바이슈나바이트도 없고,
쉐이바이트도 없고, 산야신도 없고, 요기도 없다.
모두가 무한히 드넓은 지식으로 융합된다.
마음이 소멸되면 모든 체계와 수행들이 소멸된다.
따라서 우리는 지고한 참나 안에 거주해야 한다.

참나 안에서는

상상이 없으며,
탐구하는 자도 없으며
어떤 우주도 출현하지 않으며
어떤 우주도 존재하지 않으며
어떤 우주도 그것과 하나 되지 않으며
아루나찰라 외에는 아무것도 없으며
모든 형태의 명상들이 하나가 되며
모든 형태의 요가 수행들이 사라지며
모든 형태의 무지가 소멸되며
갸나조차 소멸된다.






아루나찰라의 개념은
우파니샤드의 위대한 네 가지 마하바키야에 들어 있다.

아루나찰라는 ‘아+루나+아찰라’로 나뉠 수 있는데,
이는 카르마의 파괴자라는 뜻이다.
루나(RUNA)는 원래 산스크리트로 상처를 뜻한다.
비유적으로는 카르마를 뜻한다.

또한, 아루나찰라의 첫째 마디인 아(A)는 참나를 의미한다.
둘째 마디인 루나(RUNA)는 지바(jiva)를 가리킨다.
셋째 마디인 아찰라(ACHALA)는 참나와 지바의 합침을 의미한다.

네 베다의 네 가지 마하바키야
즉 아야마트마 브라맘, 아함 브라마스미, 탓트밤아시
그리고 타드갸남 브라마는 각각 세 음절로 나뉠 수 있는데,
각각 지바, 참나 그리고 이 둘의 결합을 뜻한다.
심지어 발음상으로도 아루나찰라의 이름 안에 있는 각 음절들은
위대한 마하바키야들을 나타낸다.

간단히 말하면, 아루나찰라는 생각과 말의 너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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